스카이 스트라이커 제052화
협회 B급 헌터 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회의실 형태의 공간에 헌터 열다섯 명이 모였다. 강도윤이 루아를 소개했다. 드워프 기술 교류 이력이 있는 원거리 특화 헌터. 이 소개에 몇몇 헌터들이 관심을 보였다. 원거리 포지션 헌터 두 명이 먼저 인사를 건넸다. 하나는 마법사 계열 원거리. 하나는 루아처럼 물리 원거리였다. 루아는 두 사람의 방식이 자신과 어떻게 다른지 관심이 생겼다.
물리 원거리 헌터 윤성재가 루아에게 물었다. 에테르 탄도학 연구 중이시라고 들었어요. 어느 정도 수준이에요? 루아가 말했다. 실전 적용 단계예요. 이론을 개발하고 탄종 설계에 반영하는 과정이에요. 윤성재가 말했다. 에테르 탄도학을 연구하는 헌터를 처음 봤어요. 저는 경험으로 감각을 쌓는 방식인데 루아씨 방식이 더 체계적인 것 같아요. 루아가 말했다. 군 훈련 방식이에요. 두 가지를 병행하면 더 빠르게 발전하지 않을까요.
마법 원거리 헌터 서채연이 드워프 교류에 대해 물었다. 에테르 단조 기술을 직접 배우고 있다고 들었어요. 어떤 내용이에요? 루아가 간략하게 설명했다. 에테르를 금속에 주입하는 기초부터 구조 변형까지. 서채연이 말했다. 마법 계열에도 에테르 구조 변형 개념이 있어요. 드워프와 마법 에테르 사용 방식이 같은 원리일 수 있어요. 나중에 비교 연구 하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루아는 이 만남이 예상 밖의 연구 연결을 만들고 있다는 걸 알았다.
교류 행사에서 이강혁도 파티 리더 자격으로 참석했다. 다른 파티 리더들과 정보 교환을 했다. 이강혁이 루아에게 나중에 말했다. 다른 파티들이 스카이 스트라이커 의뢰 성과에 관심 있어요. 특히 방어막 개체 처리 속도가 화제가 됐어요. 루아가 말했다. ETA 탄종 덕분이에요. 이강혁이 말했다. 루아씨 덕분이에요. 탄종만 있어도 안 되고 사격자가 있어야 되는 거잖아요. 루아는 이강혁의 정확한 시각을 인정했다. 도구와 사용자는 분리되지 않았다.
윤성재와 연락처를 교환했다. 물리 원거리 헌터끼리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루아는 윤성재의 경험 기반 방식과 자신의 데이터 기반 방식이 서로 보완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서채연과도 연락처를 교환했다. 에테르 구조 연구에서 마법 계열 시각이 드워프 단조 이해에 새로운 관점을 줄 수 있었다. 교류 행사가 단순한 네트워킹이 아니라 루아의 연구에 실질적으로 기여하는 자리가 됐다.
교류 행사 후 협회 담당자가 루아에게 말했다. 드워프 기술 교류 헌터로 루아씨 이름이 협회 내부에서 알려지고 있어요. 이종족 게이트 관련 전문 의뢰가 앞으로 더 많이 생길 예정이에요. 루아씨 같은 이력을 가진 헌터 수요가 늘 거예요. 루아가 말했다. 어떤 준비가 필요할까요. 담당자가 말했다. 지금처럼 드워프와의 관계를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해요. 기술보다 신뢰가 먼저예요. 루아는 이 조언이 그루민에게서 배운 것과 같다고 생각했다.
귀가 후 윤성재와 첫 정보 교환 메시지를 나눴다. 윤성재가 자신이 쓰는 에테르 집중 방식을 공유했다. 루아는 자신의 방식과 비교했다. 윤성재의 방식은 에테르를 폭발적으로 집중하는 것이었다. 순간 화력이 높지만 지속성이 낮았다. 루아의 방식은 흐름을 유지하면서 집중하는 것이었다. 지속성이 높지만 순간 화력은 낮았다. 두 방식의 장단점이 명확했다. 루아는 상황에 따라 두 방식을 전환할 수 있다면 더 유연한 사격이 가능하다는 걸 생각했다.
서채연과 에테르 구조 개념 비교 대화를 했다. 서채연이 마법 에테르 사용에서 구조 변형이 어떻게 쓰이는지 설명했다. 마법에서 에테르를 특정 형태로 고정해 현상을 만드는 것. 드워프 단조에서 에테르를 금속에 주입해 구조를 바꾸는 것. 두 방식이 에테르를 원하는 형태로 만든다는 목적은 같았다. 차이는 재료였다. 마법은 공간을 재료로. 단조는 금속을 재료로. 루아는 이 비교가 에테르 탄도학에도 적용될 수 있다는 걸 알았다. 탄종 안의 에테르 공간을 재료로 다루는 것.
진현에게 서채연과의 대화 내용을 공유했다. 진현이 말했다. 마법 에테르 구조화 개념이 ETA-3 설계에 영향을 줄 수 있어요. 자연 유선형 채널이 에테르가 스스로 최적 형태를 찾도록 돕는 구조라면, 그 최적 형태가 마법에서의 에테르 고정 형태와 유사할 수 있어요. 루아가 말했다. 그럼 ETA-3이 완성되면 마법 계열 헌터에게도 적용 가능성이 생기는 건가요. 진현이 말했다. 이론상 그럴 수 있어요. 검증이 필요하지만. 루아는 ETA 탄종의 가능성이 예상보다 넓다는 걸 알았다.
저녁에 교류 행사 결과를 정리했다. 새로운 연결 두 개. 윤성재의 경험 기반 에테르 집중 방식. 서채연의 마법 에테르 구조화 개념. 이 두 가지가 에테르 탄도학 연구의 새로운 입력이 됐다. 강도윤이 행사 참석을 권한 이유가 분명해졌다. 좋은 네트워크는 정보가 됐다. 정보가 연구를 진전시켰다. 루아는 혼자 할 수 없는 것들이 연결로 가능해진다는 걸 B급이 된 후로 더 자주 확인하고 있었다.
B급 헌터 교류 행사 이후 윤성재와 서채연 외에 한 명이 더 연락을 했다. 강화형 헌터 남궁태였다. 원거리는 아니었지만 에테르 탄도학에 관심이 많다고 했다. 강화형 헌터도 에테르를 신체에 집중하는 방식을 쓰는데 그 원리가 에테르 탄도학과 연결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루아는 이 연결이 흥미롭다고 생각했다. 에테르를 신체로 흘리는 것과 탄종으로 흘리는 것. 방향은 달라도 에테르 제어 원리는 같을 수 있었다.
남궁태와 첫 만남에서 각자의 에테르 사용 방식을 비교했다. 남궁태는 에테르를 피부로 집중시켜 방어와 공격력을 높이는 방식이었다. 에테르가 신체 내부로 향하는 것이었다. 루아의 방식은 에테르가 총기 채널을 통해 외부로 향하는 것이었다. 두 방향이 반대였다. 하지만 에테르를 원하는 경로로 유도하는 핵심 원리는 같았다. 남궁태가 말했다. 그루민씨가 가르쳐준 에테르 유연성 개념이 강화형에도 적용될 것 같아요. 루아가 말했다. 직접 배워보는 게 가장 빠를 거예요.
남궁태를 그루민에게 소개할 수 있는지 한종일에게 물었다. 한종일이 그루민에게 전달했다. 그루민이 말했다. 강화형은 드워프 전사 계열과 비슷한 에테르 방식이야. 만나볼 수 있어. 하지만 기술을 가르쳐줄지는 만난 후에 결정할게. 루아는 그루민이 신중하게 접근한다는 걸 알았다. 기술 전수는 신뢰 확인 후였다. 남궁태에게 그루민의 방침을 설명했다. 남궁태가 말했다. 당연하죠. 만남 먼저 잡아주세요.
이강혁 파티와 고에테르 농도 게이트 두 번째 의뢰를 진행했다. 첫 번째보다 에테르 농도가 더 높았다. ETA-3를 기본으로 사용했다. 에테르 방사 강도가 첫 번째 고에테르 의뢰 때보다 또 높게 나왔다. 주변 에테르를 활용하는 ETA-3 특성이 더 높은 농도에서 더 강하게 발현됐다. 루아는 ETA-3의 성능이 환경에 비례한다는 데이터를 추가했다. 진현에게 전달했다. 진현이 말했다. ETA-4는 이 특성을 더 극대화하는 설계예요. A급 고에테르 게이트에서 성능이 최고가 될 거예요.
박유진과 에테르 패턴 협력 전술을 더 발전시켰다. 두 사람이 각자의 에테르 감각을 실시간으로 공유하는 방법을 훈련했다. 박유진이 탐지 방향을 에테르 방향으로 루아에게 전달하면 루아가 그 방향의 에테르 흐름을 확인하고 사격 준비를 하는 것. 음성 통신 없이도 에테르 감각으로 정보가 전달될 수 있는지 시도했다. 이것은 아직 완전하지 않았다. 하지만 같은 방향을 감지하는 순간이 늘어나고 있었다.
서채연이 마법 에테르 고정 실험 제안을 가져왔다. ETA-3 탄종 하나를 실험에 사용하겠다는 내용이었다. 루아가 진현에게 확인을 받았다. 진현이 말했다. 탄종이 파손되더라도 데이터가 나오면 의미 있어요. 하나만 써봐요. 루아가 서채연에게 전달했다. 서채연이 ETA-3 탄종에 마법 에테르를 주입하는 시도를 했다. 탄종이 파손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마법 에테르가 채널에 머물지 않고 빠져나왔다. 서채연이 말했다. 채널이 에테르를 담는 구조가 아니에요. 흘러가는 구조예요. 고정하려면 담는 구조가 필요해요.
서채연의 실험 결과가 ETA 개발 방향을 명확하게 했다. ETA-4까지는 에테르를 최적으로 흘리는 구조. ETA-5는 에테르를 담는 구조. 두 단계가 완전히 다른 설계 철학이었다. 루아가 진현에게 이 방향을 공유했다. 진현이 말했다. 에테르를 담는 구조는 드워프 단조 기술이 완성되지 않으면 불가능해요. 루아씨가 에테르 구조 변형 중급을 마쳐야 ETA-5가 가능해요. 루아는 자신의 훈련이 탄종 개발의 속도를 결정한다는 걸 다시 확인했다.
협회에서 이종족 게이트 전담 팀 운영 성과 보고를 요청했다. 루아가 세 번의 의뢰 결과를 정리했다. 세 가지 이종족 유형. 세 가지 다른 접촉 방식. 각각의 결과. 협회 담당자가 이 보고서를 이종족 대응 매뉴얼 초안 작성에 활용하겠다고 했다. 루아가 말했다. 매뉴얼이 만들어지면 다른 헌터들도 이종족 게이트에서 더 안전하게 활동할 수 있겠네요. 담당자가 말했다. 루아씨 팀이 없었으면 이 매뉴얼이 언제 만들어질지 몰랐어요.
A급 시뮬레이션에서 처리 시간이 기준치의 구십팔 퍼센트로 줄었다. 기준치에 거의 근접했다. 에테르 패턴 읽기 능력이 개체 이동 예측에 적용되면서 사격 전 준비 시간이 줄었다. 이강혁이 함께 시뮬레이션을 관찰하고 말했다. 루아씨 사격 리듬이 달라졌어요. 개체가 움직이기 전에 이미 조준이 시작돼요. 루아가 말했다. 에테르 패턴으로 이동 방향을 예측하는 거예요. 이강혁이 말했다. 이 능력이 A급에서 파티 전체 생존율을 높일 거예요.
강도윤이 책 최종 교정본을 가져왔다. 루아 관련 부분을 다시 확인해달라는 요청이었다. 루아가 읽었다. 강도윤이 에테르 탄도학 실전 연구자로 루아를 기술한 부분. ETA 탄종 개발 과정. 드워프 기술 교류. 이종족 전담 팀 운영. 모두 정확했다. 루아가 서명했다. 강도윤이 말했다. 내년 봄 출판이에요. 루아씨 이름이 에테르 탄도학 첫 책에 남아요. 루아는 이 말이 무겁지 않았다. 책은 결과였다. 결과보다 계속되는 과정이 더 중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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