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 스트라이커 에테르 탄도학 완성 기념 심포지엄

ETA-7 완성과 에테르 탄도학 공인 일 주년을 기념해 협회와 강도윤이 공동으로 심포지엄을 기획했다. 루아는 발표자로 초청받았다. 이번에는 거절하지 않았다.

심포지엄에는 헌터, 연구자, 이종족 대표, 드워프 장인 협의회 대표까지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참석했다. 강도윤의 소개 발표 이후 루아가 단상에 올랐다.

루아의 발표 제목은 손이 먼저 알았다였다. 에테르 탄도학이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ETA-1부터 ETA-7까지 어떤 원리로 발전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루아가 배운 것이 무엇인지를 이야기했다.

발표의 핵심은 에테르 탄도학이 기술이 아니라 에테르와의 관계 방식이라는 것이었다. 탄종이 에테르와 하나가 되는 것은 탄종 설계의 완성이 아니라 에테르를 이해하는 방식의 전환이었다. 루아는 그것이 S급으로 가는 길의 일부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중 이수린이 발언 기회를 얻었다. 에테르와 함께 있는 것이 S급의 핵심이라는 것을 설명하면서, 루아가 그것을 탄종을 통해 구현해냈다는 것이 독창적이라고 했다. S급 헌터가 다른 S급 헌터의 기여를 공식 석상에서 인정하는 것은 드문 일이었다.

그루민이 드워프 대표단과 함께 단상에 올라 ETA 시리즈의 드워프 기술 기여를 발표했다. 드워프 정밀 단조, 루나이트 합금, 에테르 공명 금속. 그것들이 없었다면 ETA 시리즈는 ETA-3에서 멈췄을 것이라고 했다. 루아도 그것이 맞다고 생각했다.

심포지엄 마지막 세션에서 이종족 연구 전문가가 에테르 정류 구조물 연구 현황을 발표했다. 루아가 수집한 데이터가 이 연구의 기반이 되었다는 것이 언급되었다. 에테르 탄도학, S급 도전, 드워프 협력, 이종족 구조물 연구. 그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는 큰 그림이 보이는 것 같았다.

심포지엄이 끝나고 루아는 로비에서 어머니를 만났다. 어머니가 심포지엄에 왔다는 것을 루아는 몰랐다. 어머니는 멀리서 발표를 듣고 있었다고 했다. 루아가 왜 알려주지 않았냐고 묻자 어머니가 답했다. 네 얼굴 보러 온 거야. 발표 내용은 몰라도 돼. 루아는 그 말을 듣고 웃었다.

심포지엄 이후 에테르 탄도학은 더 이상 새로운 분야가 아닌, 헌터 세계에 확고히 자리 잡은 학문이 되었다. 루아는 그것이 더 이상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는 것을 받아들였다. 많은 사람들의 것이 된 것이 더 좋았다.

S급 헌터 최루아, 에테르 탄도학 개발자, 이종족 협력 채널 구축자, 드워프 명예 협력자. 그 모든 타이틀이 루아라는 사람의 일부였다. 하지만 루아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여전히 다음 탐색이 기다려진다는 것이었다. 항상 그랬다.

그루민은 작업실 한쪽 벽에 ETA 시리즈 전체 설계 도면을 나란히 붙여두었다. ETA-1의 단순한 스케치에서 ETA-6의 정밀한 나노 패턴 도면까지, 그 변화의 흐름이 한눈에 보였다. 루아는 그것을 보면서 시간이 그림으로 남는다는 것을 생각했다.

에테르 공명 상태가 일상화되면서 루아는 주변 환경을 인식하는 방식이 달라졌다. 게이트 안에서만이 아니라 도시 안에서도 에테르 흐름이 느껴졌다.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 게이트가 열렸던 흔적이 남은 곳, 그리고 드워프 작업실에서 금속이 다루어지는 곳. 에테르는 어디에나 있었고 루아는 그것과 점점 더 자연스럽게 공존하고 있었다.

강도윤이 책 두 권과 논문 여섯 편을 쓰는 동안 루아는 탄종을 여섯 종류 개발했다. 그 중 네 종류가 협회 공식 등록되었다. 두 사람의 작업 속도는 달랐지만 방향은 같았다. 에테르 탄도학이라는 이름 아래 두 사람이 각자의 방식으로 기여하고 있었다.

파티원들이 루아 없이도 A급 의뢰를 성공적으로 완료하기 시작했다. 루아가 S급 심사 준비에 집중하는 동안 남궁태가 임시 지휘를 맡았다. 남궁태의 지휘 방식은 루아와 달랐다. 더 직관적이고 현장 중심적이었다. 그것이 파티에 다양성을 더해줬다.

이수린이 루아에게 마지막 조언을 남겼다. S급 심사는 실력을 보는 게 아닙니다. 에테르와 어떤 관계인지를 봅니다. 루아는 그 말을 여러 번 되새겼다. 실력이 아니라 관계. 그것이 S급의 기준이었다.

S급 심사 날짜가 다가오면서 루아는 점점 더 내부로 집중했다. 외부 훈련보다 에테르 공명 상태를 깊게 유지하는 내면 훈련에 더 많은 시간을 썼다. 그것이 심사의 핵심이라는 것을 루아는 알고 있었다.

어머니에게 심사 날 연락하겠다고 메시지를 보냈다. 어머니는 잘 다녀와 하고 답했다. 루아는 그 짧은 말이 자신을 가장 가볍게 만들어준다는 것을 알았다. 짐을 내려놓게 하는 말이었다.

심사 전날 루아는 ETA-6를 열 발 쏘았다. 한 발도 빗나가지 않았다. 총을 내려놓고 에테르 공명 상태에 들어갔다가 천천히 풀었다. 준비는 됐다. 내일 있는 것들에 집중하면 됐다.

에테르 탄도학 심포지엄에서 루아의 발표 제목은 에테르 공명 매체 탄종의 가능성이었다. ETA-7의 개념을 처음으로 공개하는 자리였다. 청중 중에는 다른 연구자들과 고위 헌터들이 있었다. 루아는 준비한 것을 간결하게 전달했다.

발표 후 질의응답에서 한 연구자가 물었다. 탄종이 헌터의 에테르를 감지한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루아는 그렇다고 답했다. 이론이 아니라 실험으로 확인된 사실입니다. 연구자가 후속 데이터를 요청했다. 루아는 동의했다.

강도윤이 심포지엄 이후 루아에게 연락했다. ETA-7 데이터를 논문으로 공동 발표하는 것을 제안했다. 루아는 그루민에게도 공동 저자로 참여시키는 조건으로 동의했다. 드워프 장인과 인간 연구자가 같은 논문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었다.

심포지엄이 끝난 뒤 루아는 이수린을 만났다. 이수린이 말했다. 에테르 탄도학이 이제 학문이 됐네. 루아는 그게 목표였냐는 질문에 잠깐 생각했다. 목표는 더 잘 싸우는 것이었다. 학문은 그 결과였다.

에테르 공명 상태에서 루아는 세상이 다르게 보인다고 느꼈다. 단순히 감각이 예민해지는 것이 아니었다. 에테르 흐름이 가시화되고, 그 흐름 안에서 가장 정확한 경로가 자연스럽게 인식되었다. 이것이 S급 헌터로서의 루아가 가진 고유한 능력이었다.

파티원 남궁태가 훈련 후 말했다. 루아가 S급이 된 이후 우리 파티 전체의 의뢰 완수율이 올라갔어. 루아가 이유를 물었다. 남궁태가 답했다. 네가 에테르 공명 상태에 들어가면 우리 모두 집중이 돼. 그 말이 루아에게는 뜻밖의 발견이었다.

그루민이 작업실에서 루아에게 말한 적이 있었다. 드워프들은 장인이 만든 무기가 장인의 에테르를 담는다고 믿어. 그 말이 ETA-7의 이중 공명 매체 개념과 겹쳤다. 무기가 사용자의 에테르에 반응한다는 개념은 인간의 관점에서는 새로운 것이었지만 드워프에게는 오래된 철학이었다.

강도윤의 에테르 탄도학 논문 세 번째 편이 학술지에 게재되었다. 이번에는 루아의 S급 심사 데이터가 포함되었다. S급 헌터의 에테르 공명 상태가 탄종 성능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로 보여주는 내용이었다. 루아는 데이터 제공자로 이름이 올랐다.

이수린이 루아에게 말했다. S급 안에도 스펙트럼이 있어. 에테르 총량으로 압도하는 헌터가 있고, 정밀도로 차별화되는 헌터가 있어. 루아는 어느 쪽이냐고 물었다. 이수린이 웃으면서 답했다. 둘 다가 되면 안 돼?

협회에서 에테르 탄도학을 정식 교육 과정에 포함시키는 논의가 시작되었다. 루아는 그 소식을 강도윤에게 먼저 전해 들었다. 루아가 직접 커리큘럼 초안을 작성하는 데 참여해달라는 요청도 받았다. 루아는 수락했다. 에테르 탄도학의 미래는 전달되어야 했다.

서채연이 에테르 공명 보조 기술을 발전시켜 새로운 지원 방식을 개발했다. 루아의 에테르 감지 범위를 파티 전체로 확장하는 기술이었다. 처음 적용했을 때 루아는 파티원 모두의 에테르 반응이 하나의 흐름 안에 포함되는 것을 느꼈다. 전술의 새로운 차원이었다.

S급이 된 이후 루아는 더 많은 헌터들의 요청을 받았다. 에테르 탄도학을 배우고 싶다는 것이었다. 루아는 가르치는 것도 배움이라는 것을 알았다. 자신이 알고 있는 것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루아 자신의 이해가 더 깊어졌다.

훈련이 끝난 뒤 루아는 ETA 시리즈의 다음 방향을 생각했다. ETA-7이 에테르 공명 매체 탄종이라면, ETA-8은 무엇이어야 하는가. 아직 답은 없었다. 다만 루아는 그 질문이 언젠가 답을 찾게 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ETA 시리즈는 계속될 것이었다.

이종족 자원거래 공식화 이후 새로운 소재들이 협회를 통해 유통되기 시작했다. 그루민이 관심을 보인 소재 중 하나는 엘프 원산의 에테르 결정 변종이었다. 루나이트 합금과의 조합이 가능한지 실험이 필요했다. 루아는 그 실험에 함께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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